펄어비스가 6.20 패치를 통해 야차와 레가투스의 특성 강화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투기장을 돌려보고 느낀 점을 몇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야차
야차는 첫 등장할 때 개사기 소리를 들으며 투기장 판을 씹어먹었던 클래스입니다. 다만 최근 여러 강캐들이 올라오면서 상대적으로 그 위력이 반감되었는데요. 오늘 밸패로 꽤 쓸만한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봅니다.
패치의 핵심은 야차의 패시브인 '투기' 지속 시간과 발동 기술 개수의 증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빵 상향이 의미가 큽니다. 기존 투기는 80의 정신력을 소모해 도끼찍기나 강권을 사용하면 딜뻥 및 모피감(30%)이 증가하는 패시브였는데요. 투기 지속 시간이 7초로 짧아 모피감은 거의 체감이 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도끼+강권 콤보 후 도망가면 어느새 투기 지속시간이 끝나 역습을 허용하면 모피감없이 두들겨 맞아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패치로 패시브 발동 조건이 대폭 완화되었고 기존 도끼, 강권 외에 나선각과 맹렬한 돌진으로도 투기가 발동되게 바뀌어서 모피감(30%)을 훨씬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끼+강권의 딜뻥 역시 훨씬 자주 쓸수 있게 되었죠.
더욱이 나선각은 1초 전방가드 효과까지 더해져 적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씹으며 피해를 입히는 운영도 가능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딜량과 방어 능력이 개선되면서 처음 등장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투기장에서 꽤나 매서운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기장에서 전방가드와 슈아가 동시에 발동되는 기술이 추가된 건 노바 얼음의 방진에 이어 나선각이 두번째인데요. 나중에 전가+슈아가 함께 이어지는 기술이 더 늘어날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이 경우 요즘 같은 전가 파괴 메타로 고통받고 있는 전가 클래스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 같네요.
*레가투스
레가투스는 오늘 패치를 기해 5번 전력 투창을 던지면 3개 기술 효과가 증폭되는 특성 강화를 얻었는데요. 이보다 체감되는 큰 변화는 전력 투창의 사정거리가 꽤나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예전 전력 투창은 발동 속도도 느리고 사거리도 짧아 그냥 딜링&회복기로만 쓰는 수준이었는데 오늘 패치를 기해 아처 속사나 헌터의 단명처럼 전력 투창으로 충분히 이니시를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맞는다고?' 싶은 거리에서도 상대가 넘어질 정도죠.
하지만 아쉬운 건 레가투스의 딜량이 여전히 전반적으로 낮다는 점입니다. 전력 투창 5회 차징 후 쓰는 절멸하는 뇌창의 딜이 소폭 증가하긴 했습니다만 요즘 같은 죽창 메타를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모피감도 없어 콤보를 허용하면 뭉텅이로 피가 빠지는 레가투스를 볼 수 있죠. 굳이 장점을 찾자면 유지력이 충분히 좋은 편인데다 워낙 하는 사람이 없어 조커로 기용하면 의외의 재미를 볼 수도 있다는 점 정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