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펄어비스가 재화 개편한다고 정신이 없죠. 문제는 하나같이 과금과 직결되어 말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이 대격변의 시기에 꼭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재화가 있습니다. 바로 '명예 훈장'입니다.

명예 훈장은 랭킹전/라모네스 전장/거점전/공성전과 같은 대전 콘텐츠에서 승리하면 획득할 수 있는 재화인데요. 문제는 명예 훈장의 소모처가 정말 구리다는 점입니다. 명예 훈장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 중 의미 있는 거라곤 외형 재료 아이템과 마구 정도인데요. 이걸 모두 구입하고 나면 명예 훈장은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잉여 자원이 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고인물들이 수만 점에 이르는 명예 훈장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을거라 판단됩니다.

명예 훈장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규 소모처가 필요합니다. 가령 명예 훈장 300개 정도를 소모해 살 수 있는 랜덤 박스 아이템이 나오면 어떨까요. 이 랜덤 박스에는 현재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재화라고 할 수 있는 '공허의 눈'과 '홍익의 불씨' 등을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게 하면 자연히 명예 훈장의 가치와 대전 참여도 역시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겁니다. 특히 일주일에 3승만 하고 버리는 콘텐츠로 전락한 태양의 전장의 참여도를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명예 훈장은 과금의 영역이 아닌 순수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재화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요즘 펄어비스가 연이은 과금 유도 패치로 원성이 자자한데 명예 훈장과 같은 노력성 재화의 가치를 부각하면 펄어비스를 향한 유저들의 분노가 그나마 조금은 누그러드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일반 대련장과 카르케야의 영웅에서도 명예 훈장을 조금이라도 수급할 수 있게 한다면 참여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의견을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