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밸런스 패치 다 그럴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거는 무슨 생각이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 '흐름 : 일제 사격' 사용 시 투기장에서도 '슈퍼 아머' 효과가 적용됩니다.

아주 오랜만에 "투기장"에서만 효과를 보는 패치가 등장했는데, 오늘 아처가 합류해서 투기장 무한 면역 클래스는 도사, 스칼라, 아처 총 3개가 되었습니다.

투기장에서 무한 면역만 안 되게 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이쯤 되면 그냥 약올리는 것 같습니다. 컨텐츠 이용자 수도 적고 각종 버그 방치 등 투기장 밸런스 패치는 고사하고 유지보수 자체를 포기하신 수준이라, 매번 "투기장 입장 시 미적용"만 제대로 돼도 감사하는 형편인 건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투기장에서 상태이상 저항 미적용, 목걸이 효과 미적용, 위치 버그 개선 등의 의견은 듣는 척도 안 하시는 중에 콕 집어서 투기장에서 무한 면역이 되는 클래스 한 개 추가하신 걸 보면 그냥 트롤입니다.

'빗발치는 화살'은 흐름을 제외한 본 기술 자체가 이미 2번의 공격을 시간차를 두고 개시할 수 있어서 ("끊어치기") 투기장에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진입하는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중에 슈퍼 아머로 버티고, 이후 기타 기술을 이용해서 역으로 거리를 벌리는 등의 플레이가 일반적이고 필수적이었는데요, 이제 '빗발치는 화살' 4번 끊어치기 하나로 재사용 대기시간 6초 중에 무려 5초가량 버틸 수 있으니 정말 되는대로 원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빗발치는 화살'은 잡기 불가가 아닙니다만 잡기 불가가 아니라고 해서 "나 홀로 무한 면역"이 정당화 될 수 있다는 착각은 곤란합니다. 마치 클래스마다 잡기 기술 하나씩은 갖고 있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차라리 아예 투기장 미적용 규칙을 삭제하거나 일괄적으로 투기장 면역 기술만으로 무한 면역이 가능하도록 하는 패치가 지속되고 있었으면 그냥 되는대로 하고 싶은 대로 패치한다 취급했겠습니다만, 오늘 밸런스 패치 대상에 포함된 헌터, 플레처만 봐도 이런 방향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헌터 플레처 모두 "필드"에서 유의미한 상향을 받았습니다만 일단 '정령의 구속' 효과가 "투기장 입장 시 미적용"이고 둘 다 투기장 면역 유지 관련해서는 바뀐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도사, 스칼라도 있는데 '빗발치는 화살' 따위가 뭐 어때서 하실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왜 아처인지는 모릅니다. 일종의 실험쥐인가요?

PS. 그 와중에 '빗발치는 화살' 흐름을 이동하며 사용하면 투기장에서 슈퍼 아머 적용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