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제 쿠노이치 vs 수라 샘플 / 밸런스 관련
2025-07-27 17:37
키운
(211.224.*.134)
요새 몇 판 플레이 안 해서 실력은 부족합니다만 참고는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지금 존재하는 모든 클래스 중 대련에서 쿠노이치가 가장 좋은 건 맞다고 봅니다. (카르케야에서도 숙련자 한정으로는 그랬습니다.)
약점이 없진 않아도 출혈의 장점이 매우 크게 와닿는 일면 중 하나는 자동 전투를 돌리는 쿠노이치조차 이기기 어려운 클래스가 아주 많다는 겁니다. (이런 양상은 쿠노이치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필드에서 클래스 간 일대일 밸런스 격차가 원래부터 작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한편 이제와서 쿠노이치가 사기고 수라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재밌긴 합니다. 쿠노이치 논란의 핵심은 언제나 무한 출혈과 무한 은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죠. 예전과 달라졌을 게 있냐 물으면 저 같으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수라는 한동안 별 존재감도 없다가 패치 몇 번 받은 뒤로 한 3년 만에 또 너프 소리를 듣고 있자니 저 같아도 짜증날 것 같고요. 쿠노이치가 수라보다 약했던 적이 없는데 항상 쿠노이치가 너프되면 수라도 동시에 너프되는 꼴이죠? 뭘 줬다가 뺏으면 적당할까요?
다 떠나서 몇몇 패시브를 제외하고 지금 밸런스를 본질적으로 이상하게 만드는 부분은 라밤 기술의 지나친 딜량, 그 딜량과 잡기와의 시너지 등이라고 봅니다.
투기장 개편 직전이나 후나 생명력/방어력 설정이 이상하게 돼있는 이유도 결국 라밤 기술로 귀결되는 것 같고요. 일반 기술 기준으로 잡으면 라밤 기술만으로 생명력을 절반 가까이 줄여버리는 클래스들이 생겨서 문제고, 지금처럼 라밤 기술 기준으로 잡으면 생명력 비례 대미지나 회복량의 효율이 커지는 문제는 물론이고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는 체감이 다소 지나칩니다. (쿠노이치 출혈은 고정 대미지와 생명력 비례 대미지 혼합이고 각인 차이를 제외하면 보정 생명력이 어떻게 되든 항상 체감상 전체 콤보 딜량의 30~40%씩은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무신제에서만 특정 기술에 제약을 걸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전반적으로 라밤 기술, 특히 잡기 라밤 기술 콤보의 피해량이 지나친 부분이 좋아 보이진 않는데 이것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잡기 문제의 시발점은 사실 도사 클래스 하나만을 저격해서 조정하지 않기 위한 잡기 불가 효과의 일괄 삭제라고 보여지긴 합니다만 그걸 되돌릴 명분은 없어 보입니다.)
이제 잡기 보유 클래스가 그렇지 않은 클래스에 비해 딜량이나 가드가 부족할 이유가 없는데도 잡기 이후 라밤 기술 폭딜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고, 잡기를 건 주체가 잡기 이후 일방적인 딜링 또한 혼자서 담당할 수 있는 부분도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라밤 기술 문제를 내버려 두고 전가후슈만 다시 하향평준화 해봤자 약한 클래스만 더 약해지고 라밤 기술 방어하기는 더 어려워질 거고요.
클래스마다 라밤 기술 시전 시간이 길거나 범위 문제 등으로 적중시키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딜량의 편차도 꽤 있는 편인데 패시브 건드리는 것과 별개로 이런 부분부터 조정해 나가면 어떨지 싶습니다.
허허, 수라를 지키기 위해 쿠노를 버리시는 건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쿠노는 애초에 수라와 동체급으로 잡기 은신에 모피감에 도트딜에 최고의 딜량까지... 같이 가야하는 클래스입니다.
근데 이걸 수라를 애정 캐릭터로 키워오신 분께서 말씀하시니 더 와닿지가 않네요.
게다가 올려주신 영상도 본인이 쿠노를 잡고, 상대방은 누군지도 모를 수라를 가볍게 이겨버리는 모습인데… 이건 마치 “자, 봐라. 쿠노는 이렇게 위대하고 수라는 약하다. 그러니 수라는 건드리지 마라” 라고 보여주려는 듯한 영상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만약 제가 가디언을 들고 타이탄을 두들겨 패서 이기는 영상을 만들어 올린다면, 그게 타이탄이 아무 문제 없다는 증거가 되겠습니까?ㅎㅎ 결국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약코만 하는 모습으로 보일 뿐입니다.
“뭘 줬다가 뺏으면 적당하냐”라는 질문은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애당초 주질 말았어야 했는데, 누군가의 징징거림에 너무 많은 걸 주어버린 게 문제죠.
근데 문제가 안되었다? 아니죠 일투, 카르케야 있던 투기장 당시 이미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말라버렸고, 그로인해 현재의 쿠노수라가 갖고 있는 밸런스 붕괴의 문제점을 아무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이번 무신제가 나오면서 다들 해보고 나니 “와, 이게 상대가 되나?” 하며 그제서야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겁니다.
즉, 원래 문제가 없던 게 아니라 문제가 있었지만 체감할 사람이 없었고, 말할 사람이 없었던 것일 뿐이죠. 그런데 이걸 마치 수라/쿠노 자체의 밸런스 문제가 없다가 라밤이 생긴 뒤로 발생한 문제처럼 이야기하여 수라쿠노 너프의 문제를 라밤이 먼저인 것처럼 돌려버리는 건, 본질에서 벗어난 시선 돌리기입니다.
제가 보기에 우선순위는 분명합니다.
잡기와 은신에 대한 명확한 수정 수라/쿠노의 컨셉 정상화 (딜이 강하다면 방어는 종이처럼 가벼워야 정상이며, 연계기가 좋다면 당연히 딜량 조절이 필요함) 그 이후 각 클래스 별 라밤 조정
1. 쿠노이치로 수라를 가볍게(?) 이겨버렸으니 수라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영상이다 2. 라밤 기술 패치 이전부터 수라(와 쿠노이치)는 (투기장에서) 사기였다 (쿠노이치 사기인 건 당연한 소리지만 관심도 없으신 것 같네요.) 3. 잡기/은신 포함 수라(와 쿠노이치) 너프가 라밤 기술 조정보다 우선이다
정도인가요?
1. 영상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적은 건 사실 지금도 쿠노이치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채로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최소한 쿠노이치 시점에서 기믹 활용이 얼추 된다면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참고가 되면 좋겠다는 의도로 적은 겁니다.
상대가 수라인 건 마침 입장하고 매칭된 분의 숙련도가 괜찮아 보여서 바로 예시로 들면 되겠다고 생각한 거지 예나 지금이나 굳이 수라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쿠노이치면 어차피 승리는 거의 무조건인데, 필드룰에서는 숙련도 낮은 분이랑 매칭되면 쿠노이치는 기술 4개 이하로 사용하거나 자동 전투 돌려도 이길 정도로 무의미하니 숙련도가 어느 정도 있는 수라랑 매칭돼서 정보량이 늘어난 것이 오히려 잘 된 일 아닐까요?
그보다 쿠노이치 문제는 출혈 은신이 사기인 줄만 알지 무슨 시너지로 사기가 되는지 모르니까 얼마나 사기인지 또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매번 디테일도 없이 수라랑 동일 선상에 놓는 글이나 올라온다는 겁니다. 이거야말로 쿠노이치 약코 아닌가요? 수라가 라밤 기술 추가 및 잡불 일괄 삭제 포함 여러 번 패치되고 사용 자체가 쉬워져서 소수전 성능이 눈에 띄기 시작하니까 그냥 쿠노이치랑 같은 수준인 줄 아시는 걸까요?
그런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플레이 참고하라고 올린 영상을 내용물은 아예 무시하고 고작 승패 가지고 약코 영상이네 뭐네 비꼬는 주장보다 중요한 사실은, 쿠노이치든 수라든 상대법도 활용법도 모르는 사람이 싸잡아 얘기하는 내용은 밸런스 패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두 클래스의 디테일을 모르니까 대충 은신이 문제고 잡기가 문제고 하는 얘기만 나오지 구체적인 조정 방안이 없잖아요?
위의 플레이 참고 사항 제외하면 답정너인 분들 설득하려고 올렸다기보다 개발자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린 의도가 더 크기도 합니다. 뭐가 부끄러우셔서 본계정으로 댓글 달지 않으신 건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2. 우선 투기장 관련해서는 무신제로 바뀌면서 분리된 규칙이 사라지고 기존의 필드 pvp 밸런스 양상이 새로운 투기장으로 확대 적용된 것인데, 가장 중요한 가드 미적용 관련 규칙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이전의 투기장과 지금의 무신제를 동일 선상에 두는 논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이전의 투기장에서 사기였는데 예전엔 투기장을 안 하다가 지금 무신제를 하니까 사기인 점을 알게 되었다는 논리 또한 틀렸습니다. 사실 이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이지만 언급하셔서 항목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옳은 예시를 들어보자면 카르케야에서 최상위권 성능이던 위자드, 글래디에이터 등이 지금 사기 소리를 듣지 않는 이유가 투기장 입장 시 가드 미적용 규칙이 사라져서 투기장에서의 해당 클래스의 이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쿠노이치 수라는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나요? 쿠노이치는 이전 투기장에서 왜 사기였고 수라는 왜 사기가 아니었을까요? 이런 얘기는 무신제 밸런스랑 상관이 있을까요?
"한편 이제와서 쿠노이치가 사기고 수라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재밌긴 합니다. 쿠노이치 논란의 핵심은 언제나 무한 출혈과 무한 은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죠."
제가 위 문단을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쿠노이치 필드 pvp 성능 논란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최근에 딱히 상향이 이뤄진 바도 없는데 얼마 남지도 않은 유저들과 포럼 이용자들 사이에서 수라랑 싸잡아서 관련 문제제기가 증가하는 건 무엇인가 본질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는 방증 아닐까요? 이전에 수라와 쿠노이치 체감이 많이 달랐는데도 아무튼 원래 둘 다 라밤 기술 패치 전부터 사기였다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뻔뻔한 걸까요 무지한 걸까요?
지금 시점에서 수라 쿠노이치 성능 체감 차이도 못 하고 이전부터 수라가 쿠노이치랑 똑같이 사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게 그냥 없는 겁니다. 아무튼 은신 잡기 사기고 아무튼 다 가진 수라와 쿠노이치는 사기라는 얘기 말고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할까요? 아무튼 너프하라는 얘기 말고 뭘 할 수 있을까요?
3. 라밤 기술 조정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문제의 시발점이 라밤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잡기 클래스 관련해서도 그렇고 다른 부차적인 밸런스에서의 문제가 대부분 라밤 기술의 지나친 딜량과 불평등으로부터 파생되는데 이것들을 먼저 손보지 않고 아무튼 은신 잡기 너프하고 체급 낮추면 된다고요?
검태 원귀에서 은신의 이점은 똑같은데 수라 언급이 늘어난 이유가 라밤 기술 패치랑 무관하고 무신제 때문이라는 얘기부터 그냥 말이 안 되는 건 아시죠?
좀 다른 방식으로 얘기해 볼까요. 은신은 왜 사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무신제에서 수라는 그림자 누빔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이러면 수라는 은신 없이도 사기인 걸까요, 아니면 지금 무신제 밸런스에서 은신이 본질이 아닌 걸까요? 언제부터 대부분 잡기 클래스들의 잡기가 상대하기 까다롭고 걸리면 리스크가 커지게 됐을까요? 아무튼 라밤 기술은 본질 흐리기라고요?
뭐가 문제인지 시작점을 똑바로 보지 못하면 밸패만 엉망진창으로 될 뿐이지 죽도 밥도 안 됩니다. 쿠노이치와 수라 은신 빈도나 연계의 차이는 알지도 못하면서 은신이 거슬린다니까 특성화 패시브에 아크메이지 리퍼 포함 은신 금지 같은 거나 추가해 놓고 쿠노이치는 똑같이 무한 은신 가능한 상황에서 추후 다른 클래스 상향 조정은 아무렇게나 하는 꼴이나 보게 되는 겁니다. 무슨 얘긴지는 아시죠?
관심 없으신 쿠노이치 얘기는 그만하고 수라 밸런스 관해서 정리해 볼까요?
추적자 패시브 패치 이후 수라 상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라밤 기술 추가와 육도 발생 빈도 증가입니다.
다른 몇몇 잡기 클래스도 마찬가지지만 잡기 - 수라일검 - 섬광이 닿은 경계 콤보의 리턴이 크다는 점이 예전 수라와 지금 수라의 차이로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입니다. 다른 잡기 클래스도 다 마찬가지지만 라밤 기술 추가 이전까지 잡기 콤보 딜량이 말이 안 된다는 식의 얘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잡기 불가 일괄 삭제와 맞물려서 잡기 클래스들 한정으로 크게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이 문제는 제쳐두자는 얘기야말로 아무튼 닌자 계열 클래스 꼴도 보기 싫으니까 너프부터 해야 속이 시원하겠다는 정도로밖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라밤 기술 제외하고 보면 육도 스택 증가가 튀는 부분인데요. 예전 육도는 콤보 딜량 올리는 효과가 있었지만 의도해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지금은 빈도 자체가 늘어나서 주변에 적이 있기만 해도 전방 가드나 피해 감소 등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유의미하게 육도 피해가 들어가고 콤보 딜량도 그만큼 올라가게 된 겁니다. 물론 출혈처럼 무적을 제외하고 방어 수단이 없는 수준이 아니고 빈도도 그보다 낮으니까 쿠노이치하면 출혈 하듯이 수라하면 육도라고 말하는 걸 잘 볼 수가 없는 거고요. 쿠노이치 출혈은 애초에 쿠노이치는 관심이 없으니까 아예 빼고 댓글 작성하셨던데 이 육도 얘기는 또 없는 거 보면 본인도 무슨 얘긴지 아실 겁니다.
결국은 중구난방으로 들쑤시면서 번복 패치나 하기 전에 라밤 기술 조정부터 하면서 과한 부분은 따로 조정하면 되는 겁니다. 왜 없던 모피감이 생겼고 없던 즉시 발동 기술이 생겼고 없던 전가후슈가 생겼고 없던 은신 발동 전 슈퍼아머가 생겼는지에 대한 이유는 생각 안 하고 라밤 기술로 본질 흐리기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본질에서 벗어나는 논리입니다. 못해도 3년 전부터 투기장에서는 별 관심도 없던 클래스가 무신제에서 미쳐날뛰는 게 아니고 변곡점이 라밤 기술이라면 그것부터 조정하는 게 맞습니다. 아닌가요?
뭐 더 쓰다가 쓸데없이 글보다도 더 긴 댓글이나 쓰면서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 줄입니다.
좋은 패치 방향이 뭔지는 개발자분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잘 하셔야 하기도 할 때인 것 같고요. 이제 전처럼 열정적으로 모든 클래스 기술 찾아가며 공부하기나 하는 유저분들이 다 합쳐서 몇명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