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텐 가문 초대 캐릭터, 지금은 삭제된 제 첫 선택 직업 발키리의 스텐을 만들 때 발견했던 특이한 요소.
이 게임의 커마는 주근깨도 흰색으로 설정하는 게 가능했고, 그게 흑색 피부에서는 더 두드러져 마치 빛처럼 보인다는 걸 알게 되고 본능에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직업이었던 레인저를 택하고 그 커마에 반영될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아쉬움이 남네요..
일단 레인저라는 직업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내가 아는 나라들의 역사에서 사냥과 전쟁에 쓰였던 활과 그걸 쓴 사람들을 돌아보고 흑색 피부에 가장 걸맞는 이미지를 찾던 와중 "강인함, 신비로운 여전사"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되고
오로지 그것에만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분입니다.
켈텐 가 사람들 중 가장 큰 키, 뚱뚱하다거나 우락부락하다기보단 잘 다져져 있는 팔과 어깨(옛 활은 악력이 60kg정도 필요했대요. 거기에 뛰기까지 하는 몸으로 딱 맞췄습니다)
그리고 보통 평범한 사람이 얼굴에 그런 별빛을 가지지는 않을 테니 강인하면서도 신비로운 모습을 나타내려 애썼습니다.
백발은 그저 제 취향으로 붙었지만 그 외에도 연둣빛 속눈썹 등..
그런데 제 아쉬움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주근깨의 밀도나 모양, 부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것이 아무래도 어렵다 보니 어디서부터 퍼지는 빛인지 분간이 잘 안 가고,
영역과 농도를 최대로 올렸음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데다가.. 비주얼이 예쁘고 신비롭기는 하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담는 것이 유독 어려웠고 제 차별논리에 젖어버린 어리석은 생각 탓인지 어떻게 바꿔 봐도 '신비'보다는 '이국적'쪽에 더 가까워 보여
지금도 예쁘고 잘 만든 것 같지만 만들기 전 기대한만큼 실망감과 아쉬움도 큽니다.
외형 변경 툴로 이것저것 조정해 보고 있지만 외형 변경권을 구매할 일정이 없어 한동한 이것에서 그칠 수 있겠네요ㅠㅡㅠ아쉽..
그래도 컨셉 쪽에 내 생각과 마음을 가장 많이 담은 아이라서 정은 엄청 갑니다.
사진 2번째는 얼굴의 별이 잘 보였으면 해서 2차편집한 걸 넣었습니다. 하나 안 하나 똑같네요..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