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튜브에 있는 펄어비스 뮤직채널에 올려주신

재즈곡들 감상해봤어요

저번에 인게임서도 몇번 들어봤는데

그때도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또 들어봤는데

여전히 좋은 곡이네요

뮤직채널에서 들은곡은 총 3개 곡 입니다

Balenos 42nd Street

Olvian Blue

Mediahn Panorama

소감문인만큼 진지하게 듣기로 했어요

어떻게 써봐야할까

매일 재즈곡들을 들으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진짭니다)

처음에 들은 곡은

Balenos 42nd Street 입니다

전망 좋은 카페나 가게에서 틀어줄것만 같은

활기차면서 주변과 어우러지는 은은함이 와닿았어요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악기들이 모여지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

모여지면서 이제 끝이 다다랐구나 하다가

빠밤-! 하고 깔끔하게 이제 이 곡은 끝입니다!

하는게 정말 완벽한 마무리 였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곡은 Mediahn Panorama인데요

이 곡은 토크쇼를 여는 첫 프롤로그 곡 같았어요

너무 들뜨거나 빠르지도 않으면서

지루하지 않게끔 중간중간에 멜로디가 있어서 듣기 편했네요

그리고 중간에 색소폰 연주가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보면서 연주자분이 숨차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됐네요 ㅎ

서로 다른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튀지 않게 연주를 하는데

메인 악기인 색소폰이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개성강한 악기들을 조화롭게 맞추기 어려웠을텐데

어느 하나 뒤쳐지거나 튀지 않게끔

연주해주셔서 놀랐습니다

' 3곡 중 어느 것을 제일 먼저 들어야 할까요? '

라고 누군가 물어보신다면

전 이 곡을 먼저 들어보시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은

시작하기 좋은 곡이거든요

마치 여행을 준비하러 떠나기 전의

설렘을 담은 곡 같았습니다

마지막 곡은 Olvian Blue 입니다

이 곡은 위의 두 곡과 다르게 잔잔하고 느린 곡이에요

위의 곡들이 신나고 경쾌한 음악이었다면

아련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솔직히 게임음악에서 이런 섬세한 곡을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게다가 검은사막에서 말이에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곡의 메인악기인

그..키보드인가요(갑자기 생각이 안나요;;)

마치 대화를 하는 거 같았어요

가사는 하나도 없었지만요!

검은사막은 배경이 중세시대잖아요

중세시대는 흔히 암흑기라고도 하는데

농부들이 세금과 전쟁 등으로 많이 힘들었다고도 하네요

바다가 보이는 시골마을

올비아 마을은 겉보기엔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이런 시대적 배경을 보면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그 속에 담긴 농민들의 삶은 고단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목이 올비아 블루인게 아니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검은사막 게임을 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게임 속 배경이

막 하이델과 칼페온의 전쟁이 끝났고

검은 죽음이라는 전염병도 퍼졌었죠

이처럼 겉으로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이지만

그 속의 슬픈 멜로디가 

상처받고 가난한 자들의 노랫소리 같아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네요

물론 좋은 곡입니다

다양한 생각거리를 주는 멋진 재즈곡이네요

펄어비스 뮤직채널을 통해

수준 높은 고품격의 재즈곡을 들으니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이 곡은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벤트 참여 게시판을 보며

다양한 분들의 해석을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아직 위의 재즈 3곡을 못 들으신 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꼭 한번쯤은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