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패치에서 지면강타대신 황혼의상처를 받게되었는데 굉장히 합리적인 첨삭인 것 처럼 적어놓으셨더라고요
하지만 오히려 전 패치노트의 코멘트를 보고 '개발자들은 정말 워리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럴 대목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지면강타가 왜 롤백되어야 하는지
개발자분들한테 왜 이해도가 낮다고 지적하는지
지면강타가 어떤 스킬인지 말씀 좀 드려보겠습니다
1. 지면강타 스킬에 대해
먼저 지면강타는 개발자분들이 말씀하신것과는 다르게 PvE, PvP 컨텐츠 둘 다 유용하게 사용하던 스킬이였습니다
하여 지면강타 스킬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씀드려야 뒷 내용도 이해가 될테니 이 내용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워리어의 주력기 스킬인 회전가르기, 무덤가르기, 황혼의상처, 무모한일격은 제자리형 스킬이며 캐릭터 지근거리의 범위를 타격하는 좁은 히트박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타격점을 빠르게 벗어나는 직업들 상대로 워리어의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나게 되는데 이를 보완 해주는 스킬이 바로 투구부수기, 지면강타 입니다
두 스킬 모두 점프중 피해감소 옵션이 달려있고 전방으로 짧게 뛰는 모션을 갖고 있어 잔발이 느린 워리어에게 있어 정말 뛰어난 유틸기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투환경에선 투구부수기의 경우 사용횟수가 1회인 주제에 유일하게 전방가드를 뚫는 스킬이라 오히려 부족하다 느낄 정도이고
번외로 극히 특정된 상황 아니면 사용가치가 없는 방어태세는 실제로 자주 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방패진공, 회전가르기, 황혼의상처와 같은 스킬 이후 자연스럽게 연계되기도 하며 쿨타임이 10초지만 충전형 2회라는 이점을 갖고 있던 지면강타는 워리어에게 있어 딜링스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던 스킬입니다
또한 고투력 유저분들의 경우 이미 충분한 데미지 덕분에 좁은 히트박스를 지녔지만 강력한 스킬들보다 지속력 있는 넓은 짤딜 장판기를 깔며 전투하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였기에 딜링 / 유틸 모든것을 담당하는, 워리어의 전부라 느껴도 좋을 스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였을겁니다
지면강타가 PvE 요소 외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대충 아시겠나요 개발자님?
2. 지면강타와 황혼의상처 역할군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님이 패치노트에서 말씀하신 내용은 틀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겠네요
황혼의상처는 말씀하신대로 초월전 글래디에이터 때부터 PvE와 PvP 둘 다 유용하게 쓰여왔던 스킬이 맞고 연계기도 뛰어난 스킬입니다
하지만 역할군이 아예 다른 지면강타를 동일선상에 두고 스킬 교체를 하신게 틀렸다고 하는겁니다
지면강타는 느리지만 넓고 지속피해를 주는 피감/잡불 유틸성을 겸비한 스킬이지만
황혼의상처는 빠르지만 좁은 히트박스와 강력한 단타피해를 주며 잡불이 달려있는 근접전에 좀 더 특화된 스킬입니다
사실 이걸 제가 이렇게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도 웃깁니다
당장 글래디에이터 영상들만 찾아봐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스킬들인데 이걸 모르고 계신다는게 다른 한편으론 좀 어리둥절 하네요
3. 지면강타 착지후 빈틈 및 전투템포
이 대목 또한 납득하기 어려운 코멘트일 수 밖에 없는게 지면강타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스킬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매화의 경우엔 붉은 달, 푸른 달 ( 앞으로 소폭 전진하며 잡기불가 효과가 발동하며 착지후엔 잡기불가가 없어 잡기에 취약 )
하사신의 경우엔 열사 폭풍 ( 앞으로 소폭 전진하며 잡기불가 효과가 발동하며 착지후엔 잡기불가가 없어 잡기에 취약 )
소서러의 경우엔 밤 까마귀 ( 스킬 사용 직후 일정시간동안 무적시간, 일방적인 선공권을 갖기에 전투템포가 끊김 )
발키리의 경우엔 엔슬라의 신성 ( 스킬 사용 직후 일정시간동안 무적시간, 일방적인 선공권을 갖기에 전투템포가 끊김 )
스칼라의 경우엔 신의 무게추 ( 스킬 사용 직후 일정시간동안 무적시간, 일방적인 선공권을 갖기에 전투템포가 끊김 )
지면강타와 같은 논리로 접근하자면 해당 스킬들도 삭제해야 정상 아닐까요?
물론 다른 직업들의 스킬을 삭제하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말도 안되는 어불성설 논리로 지면강타를 삭제 했다는게 틀린 판단이라고 말씀드리는 것 입니다
또한 착지 후 잡기에 취약하다는 점은 방패진공, 균형치기, 회피와 같은 기술 사용으로 어느정도 극복 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아예 극복 할 수 없는 구조의 스킬이면 모를까 마치 전혀 극복 불가능한 스킬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게 납득이 안되네요
4. 전장을 가르는 창 코멘트
아이러니하게도 지면강타 롤백을 말할려면 전장을 가르는 창 코멘트 또한 살펴봐야 합니다.
- 전장을 가르는 창 스킬은 근거리 스킬이 많은 워리어에게 견제기가 필요하다 생각하여 채택
- 창을 던지는 모션을 생략하면 대검 선택시 다른 스킬들과 조합하면 이동기가 과할 것 같다고 판단
이게 전창과 관련된 패치노트 주요 내용인데 아래는 제가 9월 4일 클래스 게시판에 쓴 워리어 건의사항 내용중 하나 입니다
"전장을 가르는 창(이하 전창) 스킬의 경우 창을 던져 원거리에 있는 적을 견제하고 스킬 버튼 유지시 돌진하여 공격하는 스킬입니다.
하지만 원거리의 적을 견제하는 의도로 보자면전창보다 기능이 뛰어난 검기 날리기스킬을 갖고있고 돌진기의 의도로 보자면작열, 방패진공, 광기의 돌진, 지면 강타, 갑옷 부수기, 균형치기 라는 전진형 스킬이 6개나 존재합니다
하여 원래는 전창 스킬의 심화옵션 (창을 던지는 모션을 생략하고 바로 뛰어나감)을 추가해달라 건의하려 했으나 깊게 생각해보니 전창 스킬은 이미다른 스킬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쓸모가 없다 판단하였습니다"
제가 말하는 내용이랑 거의 일맥상통 하다고 안느껴지시나요?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검기날리기가 조금 더 효과적인 스킬이라고 말씀드린거고요
실제로 검기날리기는 잠수패치 이후 끊어치기 2타가 가능하고 전창과 똑같이 수호비전이 붙어있는 스킬입니다
뿐만 아니라 충전형 2회에 쿨타임도 짧고 사정거리는 패치전 전창과 굉장히 비슷한 수준이였습니다
워리어의 견제능력을 살리고 싶었다면 전창의 상위호환급 스킬인 검기날리기의 연계 추가, 거리증가 버프를 해주는게 맞는 선택이라 봅니다
그리고 다른 스킬들과 활용도가 겹쳐 우선순위가 밀리는 전창 스킬을 삭제하고 황혼의상처를 추가하는게 맞다고 보고 있는겁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 덕분에 지면강타는 롤백되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이미 글로벌 서버 유저들도 이러한 소식을 듣고 다들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워리어라는 직업이 방어태세를 수동으로 조작 할 수 있는 직업이라 밸런스 잡기 어렵다고 옛날에 레이몬드님을 통해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논리적이고 자세히 알려드렸는데 더 어려울게 있으실까요?
제발 데이터 통계만 보고 패치하지마시고 직접 플레이해보시고 느껴보시고 패치해주세요
이등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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