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로엔이 자리가 잡히고 하나둘 강자들이 생기던 시절.
나는 키온형의 명을 받들어 2대 길마인 벨라누나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허나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였고
우린 제왕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닫게 되었다. 난 여기에서 선택을 했어야했다.
키온형의 명에 따라 유니벳에 계속 충성을 할 것이냐 vs그간 정들었던 네세르 가족들의 편을 들어야할 것이냐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고 형님들과 누님들께 조언을 구하며 내 스스로의 속상함에 위안을 삼았지....
이 과정에서 나는 함께 전장을 휩쓸던 우리 네세르인들의 여럿 가족들을 배신하는 꼴이 되었으며, 그럼에도 나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간접적인 절머자의 앞잡이가 되어버린 꼴이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벨라누나를 욕해도 내가 모셨던 대장이었으며 충성을 맹세했음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도 그때의 내 결정에 후회는 없으며,
유니벳을 나온 독단적 결정에 대해서도 미련은 없다.
단 하나. 내가 지금까지 지켜보며 느낀 점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벨라누나의 진심어린 애정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절대자는 그 시절 불미스러운 일로 절대자와 제왕의 문제에 우리 유니벳까지 수치심을 느끼며 온갖 조롱을 당했음에도 꿋꿋이 절대자의 동지가 되어 외로운 싸움을 함께했다. 난 지금도 양측의 말이 다르기에 누가 잘못했다 따질 수 없다.
허나 그 시절의 절대자가 지금의 이런 변질자가 되어버렸으며, 오직 투력부심과 타 길드를 무시하는 언행으로 자멸을 걷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제왕과의 온갖 싸움에서도 현 제왕의 길마 세인트는 나와 전화 당시 언제든 완만하게 합의하고 화해할 생각이 있다 하였으며 나는 이를 벨라누나에게 전했다.
그러나 여기서 싸움의 원인인 2길드 중 하나인 절대자의 길마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상황을 지켜볼 뿐 그 어떤 대답도 내놓지 않은채 싸움이 일파만파 커지는데
방관만할 뿐이었다.
그런 길마를 보면서 배운 지금의 행복한민우 즉 다음 세대 길마라 칭할 수 있겠다. 그는 현재 너무나 다른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제왕의 전주킹형님을 언급하여 죄송하지만 내 친히 포럼을 보니 전주킹형님과의 대화에서 일방적인 명령조와 통보 그리고 예의를 갖추지 않은건
행복한민우였다. 네세르인들은 모두 알 것이며 현재의 제왕 길드원들도 알 것이다. 전주킹형님의 깊은 의리와 미천한 나같은 사람을 헤아릴 수 없는
그 깊고 따뜻한 마음씨를....
그런 그에게 저런 노골적인 안일한 태도를 보인 행복한민우. 그는 정말 섭챗으로 여러개의 길드가 단합하여 온갖 조롱을 하는 이유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까?
필자는 이 글을 쓰며 과거를 잠시 회상했다. 프렌치블랙을 깊게 빨아들이며 추억을 회상하는 나의 추억은 절대자에 의해 몹시 혼란스럽고 짓밟힌 기억밖에 남지 않은거 같다.